경기 종료 · 잉글랜드 승
경기 흐름 — 난타전 끝에 웃은 삼사자 군단
투헬호의 잉글랜드는 전반 12분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노니 마두에케가 루카 모드리치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해리 케인이 키커로 나섰다. 첫 키는 리바코비치에게 막혔지만 골키퍼가 라인을 미리 벗어났고 그바르디올의 침범까지 겹쳐 재킥이 선언됐다. 다시 나선 케인은 침착하게 선제골을 꽂아 넣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만만치 않았다. 전반 36분, 마르틴 바투리나가 경기 흐름과 무관하게 박스 외곽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는 곧바로 42분, 데클란 라이스의 코너킥을 케인이 무방비 상태에서 헤더로 마무리해 다시 앞서나갔다. 케인의 멀티골이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페리시치의 헤더 패스를 받은 페타르 무사가 근거리에서 마무리하며 다시 2-2 균형을 맞췄다. FC댈러스 소속인 무사가 홈 관중 앞에서 만들어낸 동점골이었다.
후반전 잉글랜드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후반 시작 2분 만인 47분, 주드 벨링엄이 오른쪽을 파고들어 박스 안에서 반대편 구석으로 정확히 꽂아 넣으며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잉글랜드는 22-10의 슈팅 우위를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고, 85분 교체로 들어온 부카요 사카와 마커스 래시포드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로 래시포드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최종 스코어 4-2, 잉글랜드의 짜릿한 대회 첫 승이었다.
분석 — 수비 불안과 압도적 화력의 공존
잉글랜드는 슈팅 22-10, 박스 안 터치 36회, 기대득점 약 3.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공격 지표를 남겼다. 리바코비치의 연이은 선방이 없었다면 점수 차는 더 벌어졌을 경기였다. 그러나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준 수비 조직력은 분명한 숙제다. 바투리나의 중거리와 무사의 근거리 마무리 모두 막을 수 있었던 장면이라는 점에서, 투헬 감독은 수비 라인의 집중력 문제를 손봐야 한다.
전반에는 크로아티아가 점유율에서 앞서며 경기를 끌고 갔지만, 후반 들어 잉글랜드의 강도 높은 압박과 측면 전환이 살아나면서 흐름이 완전히 넘어왔다. 벨링엄의 부활과 사카·래시포드 등 벤치 자원의 임팩트가 결정적이었다.
득점 장면 상세
| 시간 | 팀 | 득점자 | 도움 | 유형 |
|---|---|---|---|---|
| 12′ | 🏴 잉글랜드 | 해리 케인 | – | 페널티킥 |
| 36′ | 🇭🇷 크로아티아 | 바투리나 | – | 중거리 슈팅 |
| 42′ | 🏴 잉글랜드 | 해리 케인 | 데클란 라이스 | 헤더(코너킥) |
| 45+5′ | 🇭🇷 크로아티아 | 페타르 무사 | 페리시치 | 근거리 마무리 |
| 47′ | 🏴 잉글랜드 | 주드 벨링엄 | – | 오른발 감아차기 |
| 85′ | 🏴 잉글랜드 | 마커스 래시포드 | 부카요 사카 | 침착한 마무리 |
케인, 라인커와 어깨를 나란히
이날 멀티골로 해리 케인은 통산 월드컵 10호 골을 기록하며, 게리 라인커가 보유한 잉글랜드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10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단독 1위 등극까지 단 한 골만을 남겨둔 케인은,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 월드컵 득점 신기록 경신을 정조준하게 됐다.
| 선수 | 잉글랜드 통산 월드컵 골 |
|---|---|
| 게리 라인커 | 10골 (공동 1위) |
| 해리 케인 | 10골 (공동 1위, 경신 도전) |
이 경기의 의미 — 8년 만의 설욕
잉글랜드에게 크로아티아는 특별한 상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에서 크로아티아에 연장 끝에 1-2로 무릎 꿇으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8년이 지나 다시 만난 크로아티아를 4-2로 제압하면서, 잉글랜드는 묵은 빚을 갚고 우승 후보다운 출발을 알렸다. 조별리그 첫 승점 3점을 챙기며 L조 선두로 나선 것 또한 큰 수확이다.
크로아티아 평가 — 노장의 마지막 도전
크로아티아는 두 차례나 잉글랜드를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지만, 후반 들어 체력과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베테랑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한 미드필더진의 경험은 여전했으나, 잉글랜드의 빠른 측면 전환과 벤치 자원의 깊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바투리나·무사 같은 젊은 공격 자원이 득점력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지만,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수비 안정화가 시급하다.
다음 경기 전망
잉글랜드는 6월 24일 가나와 2차전을 치른다. 화력은 입증했으니, 이번에는 무실점 경기로 수비 불안을 잠재우는 것이 목표다. 케인의 단독 1위 등극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크로아티아는 같은 날 파나마와 맞붙는데, 사실상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노장 군단이 첫 패배의 충격을 딛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 통계
| 🏴 잉글랜드 | 항목 | 🇭🇷 크로아티아 |
|---|---|---|
| 22 | 슈팅 | 10 |
| 약 3.0 | 기대득점(xG) | 약 1.5 |
| 36 | 박스 안 터치 | – |
| 4 | 득점 | 2 |
L조 순위표
|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득실 | 승점 |
|---|---|---|---|---|---|---|---|
| 1 | 🏴 잉글랜드 | 1 | 1 | 0 | 0 | +2 | 3 |
| 2 | 🇬🇭 가나 | 0 | 0 | 0 | 0 | 0 | 0 |
| 3 | 🇵🇦 파나마 | 0 | 0 | 0 | 0 | 0 | 0 |
| 4 | 🇭🇷 크로아티아 | 1 | 0 | 0 | 1 | -2 | 0 |